방산업계로 취업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좋은 교육과정이 있어서 지원하게 되었다.
바로 lig넥스원과 한국전파진흥협회에서 주관하는 The SSEN 임베디드 SW 스쿨 이었다.
사실 나는 레이다 쪽으로 취업을 준비하는 중이었는데, 결과적으론 여러가지 경험을 쌓기로 했다.
물론 석사를 고려하지 않은건 아니지만, 대학원 입시를 또 준비해야하고 레이다랩이 많이 없기 때문에 .. (그렇다고 내가 설카포 대학원을 갈 수 있는건 아니었으니) 이것저것 생각할게 많아지다보니 그냥 취업을 선택한것같다.
또한 결과적으로 레이다가 임베디드 시스템에 탑재되는것이기에 관련성도 있다고 생각했다. 서탈의 아픔을 딛고 또 한번의 지원을 결정했다. 프로세스는 서류 + AI -> 코테 -> 면접 순이었다.
자소서는 취준할때 쓴것에서 마지막 문항만 추가로 작성했고, (입과해서 뭐하고 목표가 뭔지) 서류 제출 후 결과가 2주 정도 걸린다기에 2주동안 코테를 몰아서 공부할 생각이었다. 참고로 난 코테를 한번도 준비해본적 없고, 그냥 코딩(MATLAB) 좀 해본 공대생이었다.
AI 역량검사 가벼운 마음으로 봤고... 별 기대없이 언어 공부 조금씩 하면서 결과를 기다렸다.
근데 이게 무슨일 .. ? 지원 마감 후 이틀뒤엔가 결과가 발표났다.

붙었어요, 붙었는데 ... 예 ? 코테를 이틀뒤에 본다고요 ? ....
발에 불떨어져서 그날 밤부터 코테를 준비했다. 백준 ... 살면서 처음해봤는데 너무 어려움 ...
이틀동안 그나마 열심히 해서 .. (사실 열심히도 안했을지도 모른다 그냥 반포기 상태였던것같기도함.) 부끄럽지만 실버5정도 찍었다. 근데 말이 실버5지 브론즈1~2 정도 알고리즘 문제도 잘 못풀었음
와 진짜 ㅈ됐다 란 생각으로 터덜터덜 서버에 접속해서 코테를 쳤다. 근데 10분전까지 공부하다가 이제 들어가야겠다~ 했는데 세팅할게 생각보다 많아서 정신없이 시작했음.
3문제가 나왔는데 일단 3번 문제는 인사한번하고 왔구요.. 1번풀고 2번은 풀다가 못풀었음.. 코테가 부분점수가 있는진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하자란 생각으로 열심히 투닥거리다 나왔음. 사실 제대로 푼건 한문제인셈.
사실 근데 코테보기 전에도 아 백퍼 광탈이다 란 생각으로 마음편히 봤다.. 그래도 한문제 풀었다는거에 살짝 뿌듯함을 느꼈음 ㅋ
이거 떨어지면 뭐 준비하지.. 하고 다른 교육과정 찾아보고 개인 공부 하면서 시간을 좀 보냈던것같음. 한 3일 지났나? 5일 지났나 문자가 왔다. 코테 전형 결과가 나왔다고 .. 확인해보라는 문자였다. 아니 합격자 개별발표라면서 왜 직접 확인을 하라고 하는거지 ? 진짜 확인사살 눈물난다.. 란 생각으로 접속했다 근데 ...

와우 . 이게 뭐지. 어케했음 ???? 궁금한점이 매우 많았지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도 모른채 면접을 준비하게 됐다. 1주 조금 넘게 줬던것같다.
내가 이 글을 쓰게 된 결정적인 이유이기도 한 '정보 부족'의 문제가 날 힘들게 했다. 현재 모집중인건 2기생들이고, 1기생들도 아직 미수료 상태이기에 아무리 찾아봐도 해당 교과에 대한 정보가 하나도 없었다. 있는거라곤 전파진흥협회 홈페이지에 있는 QnA .... (이마저 다 비밀글이었기에 확인이 불가했음)
난 임베디드 시스템에 대해 정말 문외한이다. 한거라곤 졸업작품때 SBC 조금 만져본 정도였음. 심지어 matlab코드를 제외한 파이썬이나 커널은 대부분 인터넷을 참고하여 작성했기 때문에 코딩실력도 매우 ㅎㅌㅊ였음. 임베디드 시스템 문외한 + 코딩실력 ㅎㅌㅊ 환장의 조합으로 면접준비를 하려니 막막하기만 했다.
관련 전공지식 질문 나오면 그냥 교육에 성실히 임해서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로(배우러 온 입장이니) 넘기려고했고, 웬만하면 면접보시는 분들이 '나'에 대해 집중할 수 있도록 자소서 내용에 준비를 많이 해갔다. 전공지식은 그냥 .. 프로젝트 안에 미사일 통신 프로토콜이 있는거 보고 3학년때 배운 데이터통신 과목 조금 복습했음. TCP/IP , 이더넷 뭐 이런 프로토콜 ... 결과적으로 아무 소용없긴했음.
그리고 난 외우는걸 매우 싫어하기 때문에 자기소개랑 마지막으로 할말 만 외우고 나머진 그자리에서 프리스타일로 했음. (마지막으로 할말은 쓰지도 못함) 내가 자소서에 쓴 내용은 내가 제일 잘 알거다 란 생각이 있었기에 그렇게 임할 수 있었던것같다. 솔직히 내가 졸업작품 ㅈ빠지게 준비하면서 한 내용을 몇마디 듣고 면접관분들이 견적내는것은 .... 좀 건방진 생각일 수도 있지만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했음.
면접준비는 gpt랑 했다. ㅋㅋ gpt한테 자소서 복붙한다음에 내 자소서 보고 면접관이라고 생각하고 질문해줘. 이런식으로 계속해서 티키타카했음. 하다보니 gpt도 은근 예리한면이 있는것같음. 해당질문이 들어오진 않았지만 대비로는 충분히 좋은 질문이었음.
기대하고 고대하고 똥줄타던 면접날이 왔음. 가디에서 10분정도 걸어서 도착한 건물 14층이었는데.. 바람이 너무 불어서 머리가 다 망가졌음. 뭔가 불길했음..
가니까 관계자분? 께서 친절하게 안내해주시고 3시 10분까지 오라해서 2시반정도에 갔는데 3시반 면접이라더라. 물론 나보다 먼저 온사람들도 많았음.
3시반이 되고 .. 이제 가는구나 ! 했지만 10분 지연으로 또 대기. 그리고 출발하려는데 순서를 정해주시더라. 근데 내가 마지막이었음.
아니 면접 마지막 타임 + 마지막 순번이라고 ? 아니 이거 코테 점수순인가? 아니 나 꼴찌인거임 ? 별생각이 다들었다... ㅋㅋ 그 생각 드니까 하 ... 인생 ... 이런 생각들면서 그냥 경험한다 생각하고 갔다오자...
들어가니 면접관이 세분계셨는데 한분은 강사라고 하시고 두분은 관계자이신것같았음. 굉장히 좋으셨다. 분위기 완전 잘 풀어주시고 계속해서 웃어주심. 덕분에 긴장감도 풀려서 더 잘 할 수 있던것같지만 자기소개 외워간거 한번 절었음 ㅋ
내가 막혀서 어 ... 하니까 아이컨텍하면서 웃어주시던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덕분에 마음 안졸이고 얼버무리고 넘겼음.
면접질문 간단하게 요약하면,
1. 자기소개 (+지원동기)
2. 교육받고 무슨 임베디드 시스템을 만들고 싶은지?
3. 커리큘럼 안에서 눈에 띄었던 부분?
4. 자소서에 뭐했다고 했는데 그게 어떤건지?
5. 가장 자신있는 언어?
나는 자기소개 내용안에 열심히 배워서 뭘 만들겠다! 라는 걸 얘기했는데.... 두번째 질문이 저 질문이어서 난 대답을 못했음. 정확하게 말하면 면접관님이
"임베디드 시스템에서 뭐를 만들고싶다 이런게 있나요 ? 아까 xxx씨는 뭐를 만들고 싶다했고.... " 로 운을 띄우셔서.. 내 앞까지만 대답하고 나한텐 안물어봤음 ㅠㅠ 아쉬웠음.
3번은 열정을 확인하려고 한것같다. 아무래도 진짜 관심있는 사람들은 커리큘럼 하나하나 다 봤을테니까. 물론 나도 안본건 아니지만 아.. 이런걸 배우는구나 ... 이런식으로 보고 넘겼는지라 대답을 다양하게 하진 못했다. 근데 다들 커리는 보고 왔을것같다. 생각이 안날뿐이지 .. 누가 교육받으러 오는데 뭐 배우는지도 모르고와.. 하지만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두개정돈 기억나는게 있을테니... 질문의 취지는 그쪽에 있던것같다. 난 솔직히 방산의 이해 이런거 생각나서 애좀먹었음 심지어 첫빠따라서 생각할시간도없었고
4번은 자소서 기반질문. 4,5번 연계로 들어왔다.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만져본적 있어요 ? RTOS 같은거 ? 이런 뉘앙스의 질문이었다. 졸업작품으로 했던 SBC를 만져봤다고 답변했고, 그게 뭐하는거였어요? 라고 추가질문하셨다. 내가 이거이거 했다고 말씀드리니깐 더 안물어보셨다. 사실 난 더 하고싶은 얘기가 많은데 .. 더 물어봐줬음 했는데 ... 아쉬웠다.
5번이 좀 난감했다. 사실 질문자체는 평이하지만 ... 내가 학부 대부분을 matlab과 함께해서 matlab에 자신있습니다! 라고 하고싶지만 임베디드업계에선 C나 C++이 메인이라고 했기에 그자리에서 고민을 좀 했던것같다. 그냥 솔직하게 말했다. matlab도 c언어 기반이니깐. 이어 지는 질문이 ...
근데 코테는 파이썬으로 보셨네요 ?
holy cow... 생각지도 못한 질문이었다. 그냥 파이썬 잘한다고 할걸 후회했다. c에 자신있지만 파이썬으로 코테보는 미친학생으로 봤을것같다. 둘 중 하나는 거짓이겠지만, 누군가에게 묻는다면 c에 자신있다는게 거짓말일것이라고 대답할정도로 명백한.. 명제였음... 그냥 솔직하게 말했다. 단기간에 코테 준비하려고 파이썬으로 했다고 ㅋㅋ 진짜 ... 수치스러웠음 ..............
그렇게 면접이 끝나고 .. 마지막으로 할말의 기회는 없었다. 그대로 out 하고 가는데 .. 현타가 씨게 왔음. 많이 아쉬웠던것같다. 앞으로 1년을 더 기다렸다 그때 다시지원해야하나 ... 란 생각이 들정도로 나한테 개인질문을 많이 안하셨고 자신있는 언어 사건 때문에 떨어짐을 직감했다.
3일뒤 결과가 나왔다. 오늘이 면접후 3일뒤인 16일이다. 원래 15일날 나오는줄 알고 ( 잘못봤나 수정됐나 모르겠음 ) 긴장 이빠이하다가 다시 확인해보고 확 풀렸음. 오늘은 긴장이 별로 안됐다. 그냥 떨어진것같아서 그랬던것같다.
그러다 오후 2시쯤에 문자가 왔는데..

호우
이게 되네
나중에 수업들은것도 글 쓰면서 정리해야겠다.
너무 일기장 느낌이었는데 나름대로 정보글이라고 생각하고 썼습니다...
인터넷에 정보가 하나도 없어서 정보공급 차원에서 글 작성합니다.
궁금한점 있다면 질문주세요 ! 아는 선에서 최대한 답변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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